ADVERTISEMENT

오지 연결 터널 3개 뚫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강원도 산간 오지를 연결하는 터널 3개가 잇따라 개통된다. 또 일부 구간의 국도도 이달 말 개통된다. 터널은 강원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내 2시간대 생활권’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사업. 개통되는 터널은 시·군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 도로지만 급경사와 굴곡이 심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었다. 또 겨울에는 폭설에 이어 결빙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던 곳이다.

개통되는 터널은 춘천~화천간 부다리터널, 태백~삼척간 구사(신리재)터널, 양구 돌산령터널. 총 길이 6㎞에 달하는 3개 터널이 뚫림에 따라 이동거리가 획기적으로 줄고, 겨울철 교통사고 등 주민 불편이 크게 줄게 됐다.

17일 개통하는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하남면을 연결하는 부다리터널은 지난해 겨울 임시 개통했다가 공사를 마무리하고 정식 개통된다. 터널(2067m)과 접속도로(550m)개통으로 거리는 많이 줄지 않았으나 차량 운행시간은 5분 줄게 돼 춘천~화천도 40분대에서 30분대로 단축된다. 하루 7000~8000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부다리 고개는 심한 경사와 굴곡으로 겨울철 교통사고가 잇따라 운전자들에게 ‘마(魔)의 구간’이었다.

태백시 통동~삼척시 도계읍 구사터널은 삼척 남부권과 태백시를 연결하는 도로로 2002년 12월 착공 6년 만에 개통돼 내륙고원 관광지와 해안 관광지 연계 개발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터널(910m)을 포함해 5.5㎞구간이 준공됨에 따라 거리는 2.9㎞, 차량 운행시간은 9분이 단축된다. 19일 개통식을 한다.

18일 임시 개통하는 양구 돌산령터널은 해안면 주민의 숙원사업. 해안면 주민은 양구읍을 가려면 험준한 돌산령을 넘어야 했으며 눈이 오면 인제군 원통지역으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7.6㎞의 도로와 함께 공사중인 돌산령터널(2995m)이 개통되면 거리는 7.1㎞, 차량 운행시간은 25분에서 5분으로 20분 단축된다. 돌산령터널은 올해 임시 개통 후 2009년 준공된다.

3개의 터널 이외에 춘천과 양구를 잇는 46번 국도 가운데 웅진IC~공리IC간 3.79㎞가 이달 말 개통된다. 이로써 소양댐을 끼고 구불구불하던 도로가 수인터널부터 공리IC까지 직선으로 연결돼 거리가 13.7㎞에서 7.4㎞로 단축되고, 춘천~양구간 차량 운행시간도 1시간 안으로 좁혀진다. 공리IC에서 양구 관문인 송청 삼거리까지는 2009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4차선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38번 국도 가운데 정선 신동읍에서 문곡까지 11㎞는 지난 2일 개통, 18일 준공식을 한다. 나머지 문곡~사북(10.6㎞)은 이달 말 왕복 2차선으로 임시 개통한 후 2009년 하반기 4차선 확장을 마무리한다.

안종익 건설방재국장은 “3개 터널 개통으로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 2009년까지 강원도 핵심 시책인 2시간대 생활권을 구축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