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5% 한국상품 사본적 없다 - 뉴욕 한국상의.전경련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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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뉴욕=김동균 특파원]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한국을 경제 강국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으나 책임 있는 선진국으로 인식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5대 교역국임에도 한국상품을 사 본 기억이 있다는 사람이 55%에 불과해 브랜드 인지도 구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진출 한국기업들로 구성된 미국한국상공회의소와 전경련 뉴욕지부가 미국의 정부.기업.학계 인사와 일반국민등 2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1일(현지시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 조사(10점 만점)에서 미국인들은 한국을 경쟁국가로 인정(7.8점)하고,경제기반이 튼튼(7.3)하다고 봤으나 부패(5.0)하고,시장개방이 미흡(5.2)하며,자유무역 원칙을 준수하는 것 같지 않다(5.1)는 견해를 피력했다.또 한국인들의 근면성.근로윤리.교육열등 개인적 특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정치.경제.국가적 현안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해 국가 전체로서의 이미지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한국상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가격(7.4).품질개선(7.3).가치(7.1)등은 만족스럽게 여기는 편이었으나 창의적(5.1)이거나,눈에 띄지(5.5)는 않았고,서비스가 약하다(5.6)고 지적했다.한.미교역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 모르는 편이어서 전체의 35%가 미국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것을 몰랐고,28%가 한국이 미국의 다섯번째 무역 파트너인 것을 알지 못했다.

한국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한국인과의 교류(7.1),신문(6.9)등이 큰 영향을 끼쳤으나 학교(3.2)는 가장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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