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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최고> 경기 광주초등교 - 자연의 소중함 가르치는 학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용인시에서 팔당호로 흐르는 경안천변에 위치한 광주군광주읍경안리 광주초등학교(교장 李淑熙.61)는 쓰레기가 없는 학교,자연을 사랑하는 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로 개교 79년을 맞은 이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교정과 뒷산,울타리주변등 빈 공간 곳곳에 가득한 각종 작물이 인상적이다.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학교 뒷산에 조성된'폐자원 새롬이동산'.이곳에는 깡통과 폐타이어등 폐자원을 이

용한 로봇과 자동차등 각종 작품 30여점이 전시돼 있다.

“전교 2천5백여명의 학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마을을 어지럽히는 쓰레기를 수거해 가족작품동산을 만들었다”는 것이 李교장의 설명이다.

학교건물 옥상에 고인 빗물을 받아 청소와 작물재배에 활용하기 위한 대형빗물통,무공해 비누 제조장,쓰레기 분리수거창고등은 환경의 소중함과 절약정신을 생활화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이 학교의 또다른 특징은 전

교생이 벌이고 있는'경안천 살리기운동'.

학생들은 95년부터 매월 2차례씩 책가방이 없는날 학교앞 경안천을 찾아 쓰레기 수거등 환경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4~6학년으로 구성된 30여명의 탐구반 학생들은 매주 지도교사와 함께 경안천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미생물 서식등을

관찰하기도 한다.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폐수방류공장과 축사등 오염원을 직접 찾아가 계도(?)하는 환경감시원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결과 95년 교육부 환경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 지난해에는 전국지도교사를 대상으로 한'환경보전 공개발표회'를 갖기도 했다.“아나바다 시장을 아십니까?”

李교장은“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쓴다의 준말로 환경보호 뿐만 아니라 절약을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매년 2차례 학교운동장에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물물교환시장을 개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사진설명>

교육부 환경시범학교로 지정된 광주초등교 어린이들이 학교앞 경안천에서 환경보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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