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산당 기관지 '적기' 변신 제호도 '신문적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일본의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赤旗)가 변하고 있다.

'신세대 공산주의자'로 불리는 시이 가즈오(志位和夫.43) 공산당 서기국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지면개혁의 목표는 당기관지이면서 동시에'국민 모두의 친숙한 신문'이 돼 공산당의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것.'赤旗'라는 제호도 다음달에는'신

문 赤旗'로 바뀔 예정이다.이를 위해 일요판을 중심으로'피부에 와닿는 생활기사''눈길을 끌 수 있는 기사'로 지면을 꾸미고 있다.

지난 2일 일요일자에는 우익의 협박으로 수상기념회를 취소해야만 했던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柳美里)씨를 1면 머리기사로 다루었다.또 지난달 17일자도'프로레타리아의 적(敵)'인 자본가 단체 '경제동우회'부간사이자 재벌기업인 세존그렝?쓰쓰미 세이지(堤淸二)회장의 서평을 실었다.서평은'러시아-소비에트 영화사'라는 책에 대한 것.

시이 서기국장은“공산당 주장만 펼친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겠다”며“독자수를 현재보다 1.5배 늘리겠다”고 부수확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사진설명>

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赤旗)는 지난 2일 일요일자 1면 머릿기사로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씨 기사를 실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