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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웰빙] 중앙일보 유지상 기자 '맛집 길라잡이'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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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는 것만 골라 먹고 다니는 일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러나 옆에서 지켜본 음식 담당 기자의 식생활은 그리 부럽지 않다. 하루에 대여섯끼를 억지로 채우는 때도 숱하고,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을 꾸역꾸역 넘겨야 하는 고역도 감수한다. 가장 소중한 쾌락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 같아 때로는 측은하기도 하다. 중앙일보 음식 담당 유지상 기자의 생활이 이렇다. 본래 주관적인 맛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평가할지 늘 고민한다. 음식을 먹는 곳의 서비스.분위기.위생 상태 등도 주요 고려 대상이 된다. 그는 한식.중식.일식 등 요리를 배웠고 파티 플래너 과정도 수료했다. 모두 맛을 객관적으로 경험하려는 유기자의 노력이다.

이러한 노력이 6년째. 그 결실이 그의 첫번째 맛집 소개서 '잘 나가는 그들은 여기서 먹는다'(도서출판 리스컴)에 고스란히 실렸다. 부제는 '발로 뛰고 입으로 찾은 맛집 446곳'.

책은 매우 꼼꼼하고 친절하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맛집을 '어른들 모시기에 좋은 집' '성공을 부르는 비즈니스 맛집'처럼 8가지 주제로 분류해 모임 성격, 행선지 등에 따라 입을 즐겁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각 맛집은 주차 정보와 부가세 포함 여부까지도 세심히 소개된다. '본전 뽑는 뷔페 공략법' '쇠고기,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이 정도만 골라 마셔도 와인 전문가'등 보너스 정보에선 저자의 세심한 배려도 보인다. 서울시내 맛지도, 패밀리 레스토랑 가이드 등도 알찬 정보다. 240쪽, 1만2000원.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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