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웬사 고려대강단에 선다- 노동대학원 석좌교수로 연 1~2회 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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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세계 노동운동의 대부이자 폴란드의 전대통령인 레흐 바웬사(54.얼굴)가 고려대 강단에 선다.

고려대는 5일 바웬사 전대통령과 노동대학원 석좌교수직 정식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바웬사 전대통령은 5월21일 한국을 방문,고려대 홍일식(洪一植)총장으로부터 정식 임명장을 받고 99년2월까지 1년에 한두차례씩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金浩鎭)학생들과 국내 정치인.기업인.노동관계자들을 상대로 강연하는등 석

좌교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게 됐다.

외국의 원수급 인사가 국내 대학 교수직을 맡아 방한(訪韓)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측은“지난해말부터 바람직한 국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석좌교수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바웬사 전대통령이 이를 흔쾌히 수락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바웬사 전대통령은 그단스크 조선소 전기공 출신으로 공산당의 서슬이 퍼

렇던 80년대초 자유노조운동을 통해 민주화투쟁을 이끌었던 전세계 노동운동의 대부.

89년 대통령선거에서 폴란드 선거사상 최초로 민선 대통령에 당선됐다.95년 대통령선거에서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에게 자리를 내주고 현재는 바웬사재단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정제원.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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