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털터리 신세 위기 우성그룹 최주호 전회장 父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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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때 4천5백여명의 종업원을 호령하던 우성그룹 최주호(崔主鎬)전회장과 아들 승진(勝軫.사진)전부회장이 자칫하면 개인재산까지 모두 날릴지도 모르게 됐다.

지난해 1월 부도처리돼 현재 한일그룹과 인수절차가 진행중이지만 우성측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뿐 아니라,심지어 우성건설측에서도 崔씨 부자를 상대로 보증채무및 대여금 반환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기 때문.

이에따라 이번 송사에서 崔씨 부자가 패소할 경우 수백억원을 고스란히 물어줘야 할 판이다.우선 삼삼종합금융은 지난해 4월 崔씨 부자를 상대로 우성에 대한 대출금 6백억원중 우선 2백50억원에 대한 보증채무이행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

다.

당초 崔씨 부자가 우성을 한일로 넘기면서 우성의 대출금에 대해 개인명의로 보증을 선 부분은 면제해 달라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삼삼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

崔씨측은 지난달 이 소송을 맡고 있는 서울지법 민사13부가 공정한 심리를 하지 않는다며 재판부 기피신청을 내 현재 법원이 심리중이다.또 우성건설은 지난 3일 재산보전관리인 명의로 崔전부회장을 상대로 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회사돈 5

4억원중 우선 5억4천만원을 돌려달라는 대여금반환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현재 崔전회장은 비상장업체인 조흥증권 주식 1백30만주(주당 액면가 5천원)와 부동산 20억~30억원정도,崔전부회장은 임야등 부동산 20억원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용태.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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