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증시] 금융주 주도의 주가반등

중앙일보

입력

수요일 중국 증시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당초 예상을 밑도는 2.0%로 발표돼 하락 출발했다. 은감회가 상업은행의 M&A대출 업무를 허용키로 함에 따라, 대형 금융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랠리가 재개됐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41.38P(+2.03%) 오른 2079.12P, 선전거래지수는 129.30P(+1.76%) 상승한 7490.29P로 마감했다.

전일 폐막한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과 금융정책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또한 재정부는 사회보장기금이 주식, 펀드와 채권 투자에 따른 차익 발생시 소득세를 폐지키로 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선전거래지수 7490.29P +129.30P (+1.76%)

상업은행의 M&A대출 업무가 가능해지자 금융주는 7% 이상 급등했다. 특히 은행주는 영업세를 기존 5%에서 3%까지 인하할 것이란 것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6% 넘게 올랐다. 또한 정부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개인 소득세 면세점을 올릴 것이 확실해 짐에 따라, 도소매, 유통, 가전 업종이 상승했다. 수출 환급세 상향 조정을 앞두고 방직 수출 업종 관련주도 올랐다.

은행주중 흥업은행(兴业银行)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포동발전은행(浦发银行)은 9.05%, 건설은행(建设银行)은 3.44%, 공상은행(工商银行)은 2.77% 올랐다.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주 중 만과부동산(万科A)은 2.01%, 초상부동산(招商地产)은 2.32% 상승했다. 석탄 가격 하락으로 비용 절감이 예상되는 전력주중 동방전기(东方电气), 장정전기(长征电器)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11월 PPI(생산자물가지수)는 2.0%로 2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PPI는 10.1%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수요 감소로 9월 9.1%, 10월 6.6%까지 급락했다. 11월 PPI가 당초 예상치인 2.3%~5.0%보다 하회해 기업 생산능력 악화가 생각보다 심각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2005년 7월 이후 위안화는 20% 절상됐는데 이로 인해 수출 증가율 둔화가 경제에 심각한 악 영향을 주면서 기업생산도 감소됐다. 여기에 국제 유가와 국제 상품 가격의 하락, 국내 부동산 투자까지 줄어들면서 PPI는 3개월 전부터 한자리 수를 기록했었다.

11일 발표될 11월 C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2.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물가 하락은 중국 정부로 하여금 금리 인하와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12월 16일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에 따라선 중국 정부도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5,000선 회복
수요일 홍콩증시는 중앙경제업무회의의 폐막을 앞두고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5,000선을 회복했다. 회의 폐막 후 대형 호재들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국물이 6% 이상 오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오후 들어 미국 정부와 의회가 자동차 '빅3' 구제안의 주요 사항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824.52P(+5.59%) 오른 15,577.74P로, 거래대금은 638억 HKD를 기록했다. 레드칩지수는 204.59P(+6.32%) 오른 3,441.42P, 국유기업지수(H주)는 505.75P(+6.32%) 상승한 8,507.49P로 장을 마감했다.

블루칩은 43개 중 40개가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중국물 금융주와 부동산주, 원자재주, 에너지주가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물 금융주는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가 고정자산투자와 유동자금 대출 외에 M&A 자금에 대해서도 대출을 실시한다고 발표해 은행주와 보험주가 각각 7.26%, 6.25% 상승했다. 쟈오상은행(03968)과 중신은행(00998)이 각각 8.67%, 8.60% 올랐고, 중국생명(02628)이 5.63%, 중국평안(02318)은 5.88% 상승했다.

중국물 부동산주는 중앙경제업무회의 폐막 후 대출조건 완화나 감세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헝지부동산(00012) 10.86%, 신홍지부동산(00016) 7.97%, 헝롱부동산(00101)이 7.31% 올랐다. 중국알루미늄(026000)은 8.29% 올랐고, 페트로차이나(00857)와 시노펙(00386)은 각각 5.96%, 6.68% 상승했다.

중국민용항공국은 항공회사가 납부하는 일부 기금과 세금을 감면하기로 했다. 또한 미래 항공업계의 공급과잉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의 합병을 지원하고, 2010년 전까지 항공회사의 신설을 허가하지 않기로 해 에어차이나(00753)가 22.07% 상승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2009년 홍콩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해 2009년에는 2%대를 기록할 것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본토와의 상호 자금조달 교류 등의 방안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매년 5%에 달하는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국제투자은행은 중국증시에서 어떤 종목을 살까?

- 외국인들은 중국증시의 거품이 해소돼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부동산, 철강, 인터넷 종목에 대한 투자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QFII(적격 역외기관투자자)는 중국증시에선 선진투자기법으로 무장한 “신화적인 주식”을 발굴하는 투자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기관과는 달리 역투자기법을 즐겨 사용하는 QFII는 지금 중국기관이 투자비중을 줄이고 있는 부동산, 철강, 인터넷주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필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07년 말부터 QFII는 방어적 주식투자를 펼쳤는데, 아직도 경제전망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투자은행은 2009년 A증시는 15% 하락할 수 있고, MSCI 중국지수도 10%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경기후퇴와 기업순이익도 둔화된다고 하면서 왜 경기민감주를 낙관할까?

매수이유는 1)주가폭락으로 A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블루칩의 평균 PER이 10배 수준으로 장기투자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2)중국정부의 정책전환인데요, 이전의 긴축정책에서 경기부양으로 통화정책이 바뀐 것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부동산주의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된 상태 철강주는 재정정책, 원자재 가격 하락 재료

단기적으로 악재가 호재보다 더 많고, 주가가 내년에도 약세를 벗어나기 힘들겠지만, 길게 보면, 악재가 주가에 반영돼 있는 지금이 오히려 투자매력이 높다고 밝히더군요!

재미 있는 사실은 가장 악재가 많은 부동산업종에 대해 최악의 단계가 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분양가격 할인, 바닥을 모르고 빠지고 있는 주가, 외국인이 살고 있는 집값도 빠지고 있는데, 왜 사느냐 구요? 바로 정책적 측면에서 전환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더 나쁜 악재가 분명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업종경기사이클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사실은 서울에 있는 필자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주의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습니다. 이중에서 투자유망주를 꼽으라면, 업종대표주, 높은 밸류에이션을 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회사, 신규 상장회사라고 봅니다.

철강주는 A증시에서 가장 비호감 주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앞으로는 철강업종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볼라고 합니다. 정부의 재정확대정책, 철광석과 석탄가격 하락,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업종도 낙관적인 업종인데요, 경기후퇴에 덜 영향을 받는 특성 외에도 GDP대비 몇 배의 높은 성장성을 갖고 있어 매력적입니다. 최근 생존하고 있는 인터넷기업은 낙관적인 이익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소비업종과 은행업종은 경제후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 이전과 같은 고속성장은 어렵고, 현재 다른 업종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흠을 갖고 있습니다.

농업은행, 2010년 연초에 “A+H주” 형태로 증시에 상장된다

4대 국유상업은행 가운데, 아직 상장이 안된 농업은행은 주식회사로 개혁해, 2010년에 증시에 상장될 것이라고 <경제일보>가 보도했다. 내년 초엔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절차를 밟을 것이며, 다른 국유상업은행처럼 중국과 홍콩에 동시 상장되는 “A+H”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자금은 250억 달러(1950억 위안)~350억 달러(273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농업은행은 증시상황이 안 좋은 지금 주간증권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한다면, 내년 말에 증시가 호전될 경우 상장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업은행의 A:H주 매각주식수는 6:4 또는 7:3 수준이 될 것이며, 최종 결과는 공모금액이 결정된 뒤에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및 산업뉴스>

경기부양을 위해 중국은 얼마나 금리를 낮출 수 있을까?

11월27일 중국 인민은행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108bp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서 지금 펼쳐지고 있는 반등랠리의 촉매제가 됐습니다. 중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스웨덴 중앙은행, 인도 중앙은행도 큰 폭의 금리인하를 발표하자, 이제 중국이 얼마나 금리를 추가로 인하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중국이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사이 심각한 경기후퇴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는 계속 단행될 것입니다.

가. 전세계에 불고 있는 금리인하 물결

경기침체로 유럽중앙은행(ECB)은 12월 4일 75bp 금리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2.5%로 낮췄는데요, 지난 2개월간 유럽중앙은행은 175bp의 금리를 낮췄습니다. 영란은행도 동시에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하면서 기준금리가 2%로 떨어졌는데요, 무려 300년 만에 최저라고 합니다. 지난 10월과 11월 영란은행은 각각 50bp와 150bp 금리를 인하했었습니다.

이외에도 스웨덴은 1차례 175bp의 금리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2%로 낮췄는데요, 1992년 이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아시아태평양 각국도 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역사상 전례 없는 150bp 금리인하를 단행해.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5% 금리수준으로 내렸습니다. 인도 중앙은행은 뭄바이 테러 발생한 뒤, 6일 100bp의 금리를 인하했는데, 최근 2개월 동안 3차례 금리를 낮췄습니다.

월가에선 미국 연준리가 기준금리를 “ZERO”로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답니다. 작년 미국의 금리는 5%까지 상승했지만, 잇따른 금리인하로 현재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FOMC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폭은 얼마나 될까?

중국에서도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최대 108bp까지 낮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9일 중진(中金) 수석경제학자인 하지밍(哈繼銘)은 경기후퇴와 물가상승 압력이 사려졌기 때문에 2009년말 기준금리는 108bp 낮춰야 하고, 지준율도 250~450bp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 인물입니다.

다른 증권회사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PPI가 2%로 떨어졌고, 수요감소로 내년 일시적인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자극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9일 인민은행이 통안채 입찰금리를 12월2일에 비해 21bp 낮췄기 때문에 연말에 추가로 50bp 금리인하와 0.5%의 지준율을 내릴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내년에도 큰 폭의 금리인하와 대출공급을 늘리는 조치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하지만, 금리인하가 경기진작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번 108bp 금리인하로 연말 금리가 다시 인하될 확률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연초 경제지표가 악화될 경우엔, 1월에 54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가 인하된다고 해서, 주식, 부동산, 상품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민간의 저축성향이 바뀌지 않을 것인데다 위험을 회피하는 저소득층이 여전히 은행예금이 주요한 재테크 방식이기 때문에 미국과 달리 중국의 금리수준은 “ZERO”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전인대 재경위원회 부주임 우샤오링(吳曉靈)은 “아직도 금리인하 여력은 많지만, 중국은 금융위기나 경제위기에 처해 있지 않기 때문에 극단적인 “ZERO” 금리정책은 시행하지 않고, 금리인하 폭도 108bp를 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힌 점도 깊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다. 주식시장 측면에서 살펴본 통화정책

금리인하가 가져다 줄 경기자극 효과는 제한적이다. 경제학 교과서에선 금리인하와 지준율을 낮추면 기업의 이자부담이 줄기 때문에 재무원가가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구조가 우량한 업종대표주의 경우에는 금리인하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현재 금리인하로 인해 수혜를 입는 업종은 부동산이지만, 지금과 같은 공급과잉 상황에선 금리인하나 세수정책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경기후퇴국면에선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들은 은행대출을 기피하는 성향이 강한 편입니다. 수출, 소비, 민간투자가 위축된 지금 같은 경기상황에선 정부투자만이 유일한 성장 모멘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경기후퇴 국면에서는 수요감소와 가격하락에 따른 실적악화가 더 크기 때문에 통화정책보다는 재정확대정책이 더 경기부양에 효과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정부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4조 위안의 내수확대정책, 9개항의 금융조치 등을 발표하며 시장의 자신감을 진작시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라. 내년은 확대 재정정책의 최고 절정기에 진입한다

지난 11월5일 국무원 상무회의는 분명하게 확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기조를 경기부양에 두겠다고 밝히고, 내수확대와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10가지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2010년 말까지 4조 위안을 투자하고, 2009년 예산적자는 올해보다 1000억 위안 늘어난 2800억 위안으로 정한 것도 성장모멘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판단됩니다.

중국정부의 재정정책 방향은 주로 3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1)국채발행을 통한 정부지출 확대, 2)의료보험, 퇴직금 등 저소득층 간접지원정책, 3)세금절감입니다. 국채부담률은 국제경계선 내인, 재정적자비율 2%~3% 수준인 7100~1조700백억 위안을 신규 발행할 예정입니다. 정부 채권발행액 5000억 위안은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서 2조 위안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으로 추정되고, 2009년 정부투자가 GDP성장률에 대한 공헌도는 2.3%포인트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중국의 11월 무역흑자 401억 달러로 사상 최대

중국의 11월 무역흑자는 401억 달러로 3개월째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324억 달러는 물론 10월 352억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이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무역흑자가 확대된 주요 원인이다.

11월 수출은 작년동기대비 2.2% 감소해 지난 1999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수입은 지난해보다 17.9% 줄어들어 1993년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올해 1~11월까지 무역흑자는 2560억 달러이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