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점원 오늘의 작가상 수상 기념전- 다도화랑 6~15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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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콘크리트문화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 것들,예컨대 물레.홍두깨.방망이등 토속적인 오브제로 삶의 의미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조각가 이점원의 제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기념전이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신사동 다도화랑 (02-542-0755)에서 열린다.

이점원이 부드러운 질감의 나무를 이용,표현하려는 삶의 의미란 음양오행의 결정체랄수 있는 태극으로 설명된다.서양사상에서처럼 천사와 악마의 2분법적 흑백논리가 아니라 흑과 백,남과 여처럼 음과 양이 만나야 비로소 완전을 상징하는 원을

만드는 것이다.기일원론적인 주역의 사상이다.원래 태극문양에는 음과 양 속에 각각 작은 점이 하나씩 표시돼 있는데 이것은 양속에 음이 이미 존재하고 음속에도 이미 양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우리의 사상적 여유인 관용.포용을 상징한다.

이러한 우리 전통적인 삶의 원형질에 천착해온 이점원의 작품에서 느끼는 주제는 바로 사랑이다. 〈유재식 기자〉

<사진설명>

이점원作 기-얼,20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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