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 불황타개 야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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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국내 오디오업계가 제2의 도약기를 모색하고 있다.보급형 오디오인 미니컴포넌트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며 가정극장식 A/V시스템과 카오디오 분야의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업계가 올해 불황타개를 위해 내놓은 대표적인 제품은 가정

극장시스템이다.

가정극장시스템은 안방에서도 영화관에서 보고 듣는 것과 같은 화면및 음향 효과를 즐길 수 있는 대형 고화질.고음질의 영상.오디오 복합기기.여기에 사용되는 오디오는 TV등 영상기기의 음질을 특수 앰프를 통과시켜 원음 그대로 재생시키도

록 만든게 특징이다.보통'돌비 프로로직 회로'를 비롯해 최소 5채널 이상의 첨단 스피커및 앰프 장치등이 내장돼 있다.

가정극장시스템 시장을 주도하는 아남전자는 다음달초 서울청담동에 전용 전시장을 개관,TV.VCR.오디오등 관련 제품뿐만 아니라 거실설계및 제품설치까지 서비스해주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다른 업체와 달리 저가 제품 위주로 시장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고가 위주의 기존 가정극장시스템과 달리 이 회사가 최근 선보인 신모델은 30만원대의 제품들.그러나 돌비 프로로직 앰프를 내장하는등 기능면에서는 고가 제품에

비해 손색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전문업체인 메트로는 음성인식 장치가 부착된 신제품을 최근 출시했다.이 제품은 손이나 리모컨을 쓰지 않고 목소리만으로도 TV를 켜거나 채널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는 오디오사업에 기대가 크다.삼성은 상반기중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플레이어가 부착된 28인치형 복합형TV와 37인치형 와이드TV를 오디오와 연계한 DVD가정극장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LG도 기존 대형 와이드TV및 40인치 이상 프로젝션TV와 함께 조만간 출시할 DVD플레이어의 판매에 오디오 제품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오디오와 비디오 제품의 연계판매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차량용 A/V시스템도 업계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업중 하나.현대전자는 최근 선보인 차량용 비디오CD로 극장 수준의 영화감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이 제품은 특히 차량 내부에서 시야각을 조절하면서 볼 수 있고 외부의 파워앰프와 연결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원낙연 기자〉

<사진설명>

서울 용산전자상가 오디오 전문매장에서 고객들이 전시된 다양한

국산제품을 보며 매장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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