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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내 결석 화약 1-10mg사용 제거- 일본서 80년대초부터 시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폭약을 이용한 발파(發破)로 인체내 결석을 제거한다.

발파대상은 인체내에 자리잡고 있는 돌,다름아닌 결석(結石)이다.원리는 채석장의 암반 발파와 하나도 다를게 없다.

돌의 크기가 작고 화약 역시 극미량이라는 점만 빼고는 같은 원리다.

일본 공업기술원 연구팀과 교토(京都)부립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연구팀등은 80년대초부터 이같은 연구를 해 1백24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주 적용대상은 요로결석.이 병은 그리 위중한 질병은 아니나 혈뇨나 방광염등을 유발하는 소홀히 할 수 없는 질환이다.

발파를 이용한 파쇄는 폭약의 두가지 작용에 따라 일어난다.하나는 폭발 충격파며 다른 것은 생성가스에 의한 파열작용.

충격파의 특징은 단단한 물체는 파괴하지만 연한 조직은 그대로 통과한다는 것.

일본의 연구팀은 이를 위해 전문용어로'미세발파'라 불리는 기술을 이용했다.이는 아주 극소부위를 폭파시키는 것으로 폭약량은 많아야 10㎎,적게는 1㎎정도가 사용됐다.물론 결석이 크면 폭약량도 늘어났고,작으면 줄이는 식이다.

사용하는 폭약은 파괴력은 크나 가스 생성은 적은 고성능 폭약 아지드화납.

발파방법은 두가지.결석에 화약을 부착시키고 전기장치를 작동해 폭발시키는 이른바'부착발파'와 결석에 구멍을 뚫고 이속에 화약을 집어넣어 파쇄하는'천공발파'가 그것이다.

천공발파가 한단계 고급기술이며 효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발파치료법의 장점은 합병증이 없고 시술법이 간단하다는것.

이를 한국화학공학회'화학공업과 기술'지(誌)에 소개한 화약전문가인 김희창(대한화약기술학회 부회장)화공기술사는“화약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 익히면 국내 비뇨기과 의사들도 즉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엽 기자〉

<사진설명>

미세발파를 통해 소의 방광 뒤에 있는 유리판을 파쇄하는 장면.①미세발파

직전의 유리판.방광.미세발파기(사진 왼쪽부터)②폭파후 충격파가

형성되면서 유리판이 깨지기 시작하고 있다.③④깨지는 유리판.그러나

소의 방광은 멀쩡하다.이같은 원

리로 방광의 손상없이 결석을 파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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