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10월 화성 탐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중국이 항공우주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유주선 선저우(神舟)7호를 발사해 우주 공간에서 유영에 성공한 데 이어 내년 10월에는 화성 탐사 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5일 보도했다.

‘반딧불(螢火) 1호’로 명명된 이 위성은 러시아의 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미국에 맞서 끈끈한 연대를 과시해 온 중국과 러시아가 화성 탐사에서도 손을 잡은 것이다.

반딧불 1호는 상하이(上海)항공우주국에서 제작되고 있다. 초정밀 카메라 2대가 탑재될 예정인 반딧불 1호의 주요 임무는 화성을 정밀 촬영하는 것이다. 중·러 공동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천창야(陣昌亞) 부총설계사는 “반딧불 1호의 구성 부분들이 거의 완성됐다”며 “내년 6월께 위성 제작이 최종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딧불 1호는 러시아의 탐사기와 함께 러시아 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두 나라 탐사기는 11개월간 우주 공간을 날게 된다. 두 탐사기는 케이블로 연결돼 러시아 탐사기가 에너지를 공급한다.

천창야 부총설계사는 “반딧불 1호의 수명은 1년으로 설계됐다”며 “반딧불 1호가 우주 공간에서 활동 중에 화성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8.8시간 동안에는 휴면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