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어
박은영 글·그림, 비룡소
24쪽, 9500원, 유아
책 제목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어”란 말만큼 아이들을 안심시키는 말이 있을까. 엄마와 떨어진 아이의 불안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면서, 물리적인 거리에 상관없이 언제나 끈끈하게 연결된 엄마의 사랑을 보여주는 책이다.
한밤 중에 잠이 깬 아기공룡 치노. 그런데 엄마가 없다! 치노는 깊은 계곡과 나무가 우거진 숲, 커다란 호수와 캄캄한 동굴 등을 다니며 엄마를 찾는다. 춥고 배고프고 무서운 순간의 연속이다. 그때마다 달님이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단다. 걱정하지 마라”며 치노를 안심시킨다. 치노가 엄마 품에 안겨 잠자는 마지막 장면에선 조마조마 안타까웠던 긴장감이 일시에 해소된다.
작가는 『기차 ㄱㄴㄷ』 『빨간 단추』 등을 그린 박은영이다. 독창적인 색감과 과감한 붓질이 이번 작품에서도 그대로다. 원화 전시회도 진행 중이다. 8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박은영 일러스트전’에서 전작들의 원화도 감상할 수 있다.
이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