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성수기 자재값 들먹-시멘트.철근 이어 골재등도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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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본격적인 건축 성수기를 앞두고 철근.시멘트등 주요 건자재값이 인상된데 이어 골재.동파이프.도기등 건축 부자재값마저 들먹거리고 있다.

19일 건설협회와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올초 각 양회업체들이 시멘트값을 일제히 7~8% 인상한데 이어 2월초부터는 한보철강 부도 여파로 철근값도 4.3% 인상됐다.최근에는 골재.동파이프.전선등 주요 건축부자재값도 잇따라 인상돼 성수

기를 앞둔 건축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골재가격 인상을 선도하는 품목은 자갈.김포.인천지역에서 이달들어 입방당 5백원 올라 6천원(하천자갈 기준)에 팔리고 있다.골재협회 관계자는“지역별 차이는 있겠지만 4월초까지 평균 8%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멘트.골재가격 인상에 영향받아 레미콘업계도 출하가격을 올릴 움직임이다.충청.경남권 업체들이 평균 10%선 인상을 건설회사들에 요구하고 있다.

전기동(銅)도 런던금속거래소의 월간 평균거래가가 지난달 당 2천4백34달러로 전월대비 1백66달러 오른데 영향받아 풍산금속은 동파이프 가격을 지난달보다 평균 13% 올렸다.극동.LG.희성전선등 전선 생산업체도 30%선의 원가인상

요인이 있다며 출고가를 10%까지 올려받고 있다.

또 대림.계림요업.동서산업등은 양변기.세면기등 도기류의 주택용 수요가 늘어나자 지난달보다 평균 5.3~9.1%씩 올려받고 있다.벽지.장판류 생산업체들도 채산성 확보를 이유로 출고가 인상을 검토중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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