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해외여행 요금 10~20만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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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비수기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알뜰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여행상품의 가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항공요금.여행상품 가격중 항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달한다.따라서 항공요금이 내리는 여행비수기에는 여행상품 가격도 성수기때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겨울철 마지막 여행성수기인 봄방학 시즌이 끝나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여행비수기로 접어든다.따라서 비수기에 맞춰 여행을 떠나면 훨씬 싼 값에 여행이 가능하다.

항공요금의 비수기 요금 인하폭은 미주노선과 대양주노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미주노선의 여행비수기는 1월15일 이후.현재 서울~로스앤젤레스 노선의 단체할인 항공요금은 46만원선으로 1월15일 이전보다 12만원가량 내렸다.

이같은 항공료 인하효과가 여행상품에 그대로 반영돼 최근 출발하는 미국 동부 8일여행상품은 1월의 동일 상품보다 25만1천원 인하된 99만9천원에 팔리고 있다.하와이.미서부 9일 상품도 성수기때보다 20만원 이상 싼 69만9천원에 다녀올 수 있다.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남태평양 지역은 여름 성수기가 끝나는 3월부터 여행비수기에 들어간다.다음달 서울~시드니 노선 단체할인 항공요금은 성수기때보다 15만원 이상 떨어진 55만원선까지 내려간다.

따라서 피크시즌 요금이 적용되는 봄방학 시즌을 피해 다음달

호주.뉴질랜드 지역을 여행하면 실속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남태평양 여행상품중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몰리는 호주.뉴질랜드 8일 상품을 다음달에 다녀오면 불과 1주일 뒤에 떠나도 10만~20만원쯤 싼 1백9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호주 골드코스트.시드니 6일 상품을 다음달에 다녀오면 성수기때 보다 10만원이 싼 89만9천원에 같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동남아 지역은 2월까지 피크시즌 요금이 적용된다.괌.사이판의 경우 성수기에 38만원까지 올라갔던 단체할인 항공요금이 다음달에는 22만원대까지 떨어진다.동남아 여행상품은 다음달이 되면 성수기때보다 대개 4만~10만원정도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여행지역중에도 특히 신혼여행객들이 몰리는

사이판,시드니.하와이등과 같은 여행지는 같은 비수기라도 주말과 평일 항공요금에 차이가 있다.따라서 주말을 피해 평일에 출발하는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더욱 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유럽과 중국.일본지역은 비수기.성수기 요금 차이가 별로 없는 편이다.게다가 유럽 노선의 경우 올 4월부터 항공료가 일제히 오를 예정이어서 유럽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은 다음달에 미리 다녀오는 것이 유리하다.

이밖에 일본지역의 경우 이달에 유나이티드항공의 서울~도쿄(東京)노선 항공료가 이미 올랐으며 다음달 일본지역 항공료가 일제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창호 기자〉

<사진설명>

호주.뉴질랜드는 다음달부터 비수기 항공요금이 적용돼 알뜰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비수기 여행상품은 성수기보다 10만원가량 싸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 유황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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