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섭 가인화랑서 개인전-'발'이미지로 공허한 인생표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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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개념적 설치작업을 계속 고집해온 작가 홍명섭의 개인전이 서울청담동 가인화랑에서 22일까지 계속된다.

'탈제(脫題.de-titled)'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10여년전부터 시도해온'발'이미지로 구성한 작품을 선보인다.초기에는 지점토로 자신의 발을 실물대로 뜬 것을 반복적으로 늘어놓았다면 최근에는 화선지 재료로 이를 대신하고 있다.여러개의 발이 모여 원 혹은 하나의 선을 이루는 홍씨의 작업은 공허한 인생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홍씨는 지난 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의 하나였던'아시아나'전에 참가,유럽에 처음 소개된 이후 지난해는 폴란드 아르스 폴로나 갤러리에서 전시를 갖기도 했다.내년에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술관인 네덜란드 스테델릭 미술관 전시에 출품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홍명섭作'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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