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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얼굴>'이상적 남편'서 대쪽 국회의원역할 오영수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사람들은 그의 강직한 모습에 반해 어쩌면 새로운 국회의원상을 그릴지도 모른다.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선량은 현실감 없는 연극속의 인물이다.

연극'이상적 남편'(정진수 극본.연출,3월3일까지 문예대극장)의 주인공 최성준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그의 충직.강건한 모습이 배우 오영수(53.사진)의 연기에 실려 강도높은 현실발언이 되고 있다.“강직하며 직선적인 표현력을 요구

하는 작품이어서 처음에 껄끄러웠던게 사실입니다.어느정도 적응이 된 지금에서야 잘 택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연기경력 30년이 넘는 오영수는 원로배우 장민호.백성희의 뒤를 이어 가장 나이가 많은 국립극단의 '맏형'.“마침 한보사태등 정치인들의 비리와 맞물려있어 작품과 연관해 보려는 관객들이 많은 것같아요.현실에서도 그런 명쾌한 인물을 발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실제로 그는 극중 최성준의원과 닮은 점이 많은 배우다.프로근성과 타협을 불허하는 강직함,전업배우로서의 반골기질등이 그렇다.명문극단 광장과 자유를 거친 그는 87년부터 국립극단서 활약하고 있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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