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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특급 호텔들 음식값 파괴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10년전 가격으로 모시겠습니다”“호텔 문턱을 낮췄습니다”.

제주시내 홀리데이 인 크라운프라자와 제주KAL호텔 건물앞에 나붙어 있는 홍보문구다.

제주도내 특급관광호텔들이 음식값을 크게 낮추고 있어 화제다.6천원짜리 점심뷔페를 새로 선보이고 저녁뷔페 가격은 30~50%까지 내리고 있다.

크라운프라자가 지난달 중순 새상품으로 내놓은 점심뷔페 가격은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성인이 6천5백원,어린이가 4천5백원.식사시간은 12시부터 오후3시까지다.메뉴는 야채샐러드와 한방(韓方)식 건강식품이 대부분.보통 7가지이상의 야

채와'오징어먹물밥''자스민티밥'등 5가지 한방처방식 밥,피자.김밥.면종류등 20여종의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

가정주부들과 직장인등 고객이 늘고 있으며 가족단위 이용객들도 증가추세다.

이 호텔 관계자는“가격이 싼데다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루평균 뷔페 이용객이 1백80~2백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저녁뷔페도 2만원(세금.봉사료포함)에 선보이고 있다.지난해 주말뷔페 가격(3만3천원내외)에 비하면 40%가 싼 것이다.

또 제주KAL호텔도 지난 10일부터 1만원이하의 점심뷔페를 선 보이며 가격파괴에 가세했다.가격은 성인 1만원,어린이 8천원.한식을 비롯, 양식.중식.일식등에 걸쳐 30여가지의 음식이 나온다.하루 평균 1백여명이 찾는등 벌써부터 상

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호텔관계자는“관광불황에 대한 타개책”이라며“다른 호텔들도 조만간 가격파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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