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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보통신이용자총협회 최창섭 초대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미디어의 창조적 이용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선진국에 비해 낙후돼 있는 건 사실입니다.” 지난 3일 서강대 다산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정보통신 이용자들의 권익옹호를 표방하며 순수 민간단체로 출범한 한국정보통신이용자총협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최창섭(崔昌燮.사진)교수는 국내의 인터넷등 뉴미디어교육 현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매킨토시.컴팩.오토캐드등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별로 이용자 모임이 있었지만 전체를 묶은 단일 이용자 모임으로는 이 단체가 처음이다.

다음은 崔교수와의 일문일답. -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평소 미디어 선용(善用)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PC.인터넷등 뉴미디어의 올바른 이용자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10명중 1명이 PC를 사용할 정도로 컴퓨터가 국내에 널리 보급됐지만 이용자 문화는 아직 걸음마단계다.이 단체가 정보통신의'소비자 주권'을 찾는 계기가 되도록 시민운동차원으로 발전시켜볼 생각이다.” -협회는 어떻게 구성돼 있고 회원 자격은.“지난해 8월부터 협회 구성작업에 들어가 12월 정식으로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준비해왔다.협회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등 각종 협의회및 분과위원회로 운영된다.현재 활동하고 있는 오토캐드 이용자 모임,한글과 컴퓨터 이용자 모임등 각종 이용자 모임과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보통신분야 종사자를 중심으로 희망하는 사람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가 오는 6월부터 정보통신 품질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는데.“우선 정보통신부에 법인등록을 마친후 정부의 정책과 발을 맞춰나가겠지만 순수 민간차원의 운동이라는 점을 살려 감시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계획하고 있는 중요 사업계획은.“올해 역점사업으로 PC등 정보통신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품질평가시험(벤치마킹 테스트)을 추진할 계획이다.객관성을 갖기 위해 소비자보호원을 비롯,학계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이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또 각종 캠페인과 세미나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토록 노력할 생각이며 전국적인 지회와 분과를 설치,빠른 시간내 10만명정도의 회원을 확보할 생각이다.” -외국에도 이런 움직임이 있나.“미국.캐나다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20여년전부터 초등교육과정에서 미디어 수용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이용자모임도 매우 활발해 정보통신 업체들이 제품개발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반면 국내에서는 중앙일보등 일부 언론사에서 미디어교육이나 학교정보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정도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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