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 막기위해 설치 조선시대 목책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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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남진해시웅촌1동 괴정마을 앞바다 제덕만에서 조선시대 수군이왜구를 막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나무기둥 울타리(木柵)가 대량으로 발견돼 경남도가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개펄속에서 발견된 1백50여개의 이 목책은 한개의 높이가 1~4이며 지름은 30㎝로 바닷가 1백여를 따라 촘촘히 박혀있었다. 이 목책의 재료는 소나무와 참나무로 개펄 윗부분은 썩어서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나 개펄속에 박혀있는 부분은 썩지 않고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목책이 발견된 개펄속에서는 적에게 포차로 쏘아 던진 것으로 보이는 난석(卵石)을 비롯 해 백자파편도 발견됐다.
개펄속에 박혀있던 목책이 발견될 수 있었던 것은 토광등 2개 건설회사가 지난 95년9월부터 3만6천여평을 매립공사중인 이 일대에 돌과 흙을 쏟아부으면서 토압을 못이긴 개펄이 바다위로 솟아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명> 경남진해시웅촌1동 괴정마을 앞바다 개펄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조선시대 왜구 방어용 목책.
[진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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