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 영국서 록 콘서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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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록가수 김종서가 22일 영국 런던의 중심가인 웨스트엔드의 아스토리아 시어터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영국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 록콘서트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한주간 계속된 '런던 코리안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벤트로 마련됐다.

올해로 두번째인 페스티벌은 대한성공회가 영국의 한인 사회를 위해 설립한 공식기관인 KACC(한.영 커뮤니티센터)에서 주최하고 LG전자에서 후원했다.

한국인 유학생과 교민,그리고 영국인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동안 계속된 공연에서 김종서는 '겨울비''아름다운 구속'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한 뒤 앵콜곡으로 비틀즈의 '헤이 쥬드'를 선사했다. 영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그는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자기 음악의 뿌리라고 생각하는 런던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최초의 한국 록콘서트라는 점에서 더 보람이 있었다. 현지 동포들이 우리 문화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느꼈다. 이런 무대에 자주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9집 앨범을 준비하며 휴식을 취해온 그는 올여름 앨범 발표와 함께 본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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