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경매에서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를 구입한 삼호산업 박연구(64) 회장의 아들 박성찬 총괄사장은 2일 “빨래터 그림은 우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기자와 수차례 통화에서 “작은아버지(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일 때문에 전혀 별개 회사인 우리까지 너무 괴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빨래터’ 구입자금의 출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회사 돈이 아니며 회사 명의로 구입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 사장과 일문일답.
-아버지 박연구 회장께서 구입한 ‘빨래터’의 자금 출처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는데.
“우리는 작은아버지 일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의혹을 받아 괴롭다.”
-‘빨래터’를 회사 돈으로 매입했나, 아니면 개인 돈으로 구입했나.
“전혀 아니다.”
-그러면 ‘빨래터’ 구입 대금은 작은아버지한테서 나왔나.
“우리와는 무관한 일이다.”(※박 사장은 수차례 확인 질문에 “아무 관계가 없다”고 수차례 거듭 강조.)
-검찰과 국세청에서 작은아버지에게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의심하는데.
“우리와 무관한 일로 세무조사를 받고 괴로운 상황이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아버지 박연구 회장은 ‘빨래터’ 그림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냐.
“작은아버지 일로 전혀 별개 회사인 우리들이 괴로운 상황을 이해해 달라.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정효식·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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