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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공부] 자기 관리 가능한 12세 전후 학습캠프 보내야 교육 효과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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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학습 습관 길러줘 학습캠프는 참가자가 공부를 잘하게끔 만들기보다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공부에 흥미가 없거나 학원에 가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어린이, 잘못된 공부습관을 갖고 있거나 자기관리가 안 되는 어린이라면 학습캠프에 참가해 볼만하다.

학습캠프는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국어·영어·수학 등을 배우는 교육캠프와 달리 학습 방법을 알려주는 성격 때문에 학습 동기나 학업 성취가 떨어지는 어린이는 캠프에 참가하기 어렵다. 자녀의 정서 상태, 즉 우울·불안·짜증 정도를 확인해 참가를 고려해야 한다. 부모의 잔소리나 학업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풀리지 않고 부모와의 감정 문제가 심한 어린이는 효과가 떨어진다. 이때는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흥미 위주의 캠프에 보내는 게 낫다. 학습캠프는 12세 전후에 참가하는 게 좋다. 이 나이쯤 돼야 스스로를 객관화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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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학습·전문성 따져봐야 캠프 참가자들은 스스로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공부법·시간관리법 등을 배우게 된다. 예컨대 자기에게 맞는 효과적인 학습법이 무엇인지 알아내 이를 여러 방법으로 체험해 보는 것이다. 공부환경 바꾸기, 시간표 만들기, 책읽기 방법 등은 참가자들이 손쉽게 배워 적용할 수 있다. 이밖에 ▶시간 관리 ▶집중력·기억력 향상법 ▶노트방법 ▶시험 준비 및 치르는 방법 ▶단계별 목표 세우기 ▶나의 성격 이해 ▶진로탐색 등을 체험한다.

학습 캠프를 선택할 때는 협동학습을 하는지, 강사의 전문성, 부모 교육으로 이어지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학습법을 강의식으로 배우면 지루할 수 있다. 체험형·놀이형 캠프에 비해 재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참가자들이 조를 나눠 활동 중심의 협동 학습식으로 진행하는지 살펴보고 얼마나 공신력 있는 단체인지, 자기주도학습 관련 전문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업체에 따라 성격유형·학습전략검사 등 사전검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특히 학습캠프는 데일리(통학)와 숙박 형태가 있어 개인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학습캠프에 참가하기 전에는 학습 동기를 생각해보고, 참가 후엔 자신의 공부법이나 시간관리법 등과 비교해야 한다. 부모들은 캠프에 다녀온 자녀를 위해 자기주도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고 적절히 칭찬을 해줘야 한다. 학습계획을 지키지 않는다고 잔소리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잘한 부분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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