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국 전 사장 부인 "노건평씨 이름 나와 너무 힘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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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부인 김모(57)씨가 알선수재 혐의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노건평씨에 대해 “너무 괴롭다. 그 사람(노건평씨) 이름이 (다시) 나오면서 또 남편이 언급되는 게 싫고 힘들다”며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고 조선일보가 2일 보도했다.

남 전 사장은 2004년 노건평씨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이 시골에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하자 "내가 모두 짊어지고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한강에 투신했다.

신문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의 부인 김씨는 "다시 (노씨와 관련된) 이런 일이 있어서 가슴이 아프다"며 "내가 뭣 때문에 남편도 없이 혼자 이러고 사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또 "요즘 또 그분(노건평씨)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해서 너무너무 힘들어서 신문도 TV도 안 본다"고 했다. 남 전 사장의 아들도 노건평씨가 4년 만에 다시 검찰에 불려간 데 대해 "아는 바도 없고 할 말도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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