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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 딛고 선 '스키여왕' 콤파뇨니-97세계알파인선수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그동안 끊이지 않는 부상에 시달려 온 불운의 스키여왕 데보라콤파뇨니(26.이탈리아)가 세계정상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콤파뇨니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스트리에에서 열린 97세계알파인스키선수권대회 여자대회전에서 합계 2분 39초19를 기록,지난 5일 회전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콤파뇨니는 이날.당신은 우리의 전설'등 10여개의 격문을 든이탈리아 팬 수천명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결승선을 선두로 통과,92알베르빌올림픽(슈퍼대회전)과 94릴레함메르올림픽(대회전)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 다. 현지 언론들은 콤파뇨니의 이같은 대기록 수립에 대해“알베르빌대회후 최근까지 5차례나 무릎 수술을 받은 불운을 딛고 화려하게 재기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인간 승리”라고 논평했다.콤파뇨니는 17세때 스키에 입문했다.그러나 그 해 활강 연습중 오른쪽 무릎의 십자인대가 파열돼 첫 수술을 받았으며,90년10월2차 수술 후에는 장이 꼬이는 고질병이 발병하기도 했다. 콤파뇨니는 그러나 이같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알베르빌올림픽 슈퍼대회전에서 우승,꿈에도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으나 하루 뒤 열린 대회전 질주중 넘어져 오른쪽은 물론 성하던 왼쪽무릎 인대마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약 2년동안 경기에 출전치 못한 콤파뇨니는 릴레함메르올림픽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전성기가 도래한듯 했다.그러나 95년8월 훈련 도중 또다시 오른쪽 무릎의 통증 재발로 재수술을 받고 12월까지 병상을 지켜야 했다.콤파뇨 니는 끊임없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훈련에 열중한 결과 96년2월에는세계선수권 회전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전성기를 예고했었다. [세스트리에(이탈리아)=외신종합] 데보라 콤파뇨니가 10일(한국시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대회전서 날렵한 폼으로 질주하고있다. [세스트리에(이탈리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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