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촌평>"반정부시위는 시민들 사교모임"베오그라드 시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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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유인은 자유로운 죽음을 택한다.돈과 권력,그 어떤 것도자유인을 다시 노예로 만들 수는 없다.”-쿠바의 카스트로 대통령,쿠바가 공산주의를 포기할 경우 대규모 재정지원을 해주겠다는미국 제안에 대해. “반정부 시위는 이제 베오그라드 시민들의 빼놓을 수 없는 사교모임이 되었답니다.10년 넘게 못 보던 고등학교 동창들도 만나고 최신 생활정보도 교환하지요.”-베오그라드 시민 네보이자일리치,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지방선거 결 과 무효화 조치로 촉발된 반정부 데모에 참가하는게 생활의 즐거움이 됐다며. “우리는 지금 화산 분화구 꼭대기에 서 있는 셈이다.조만간굶어죽지 않으면 총탄에 죽을 것이다.”-수단 남부의 한 공무원,내전을 일으킨 남부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대규모 공세가 임박했다며. “승리를 자축할 기운마저 없다.”-러시아 키레예프스크시의 노동자 세르게이 보로비예프,1백20명의 동료 노동자와 함께 사흘간 단식투쟁을 벌인 끝에 11개월동안 체불됐던 임금을 받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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