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이태현.신봉민 설 연휴 모래판 대격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천하장사 김경수(LG증권)의 연승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올해 모래판의 첫 승자를 가릴 97설날장사 씨름대회가 오는 8~9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돼 상금 1천만원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지난해 11월 모래판을 평정한 김경수를 포함,각 씨름단이 추천해 선발된 32강이 격돌하는 설날장사대회에는 라이벌 이태현(청구).신봉민(현대)등.빅3'간 충돌로 설날 연휴를 후끈달굴 것으로 보인다.김경수가 정상에 오르기 위해 넘어 야 할 산은 신봉민. 8강에서 만날 팀동료 김영현도 서로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 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김이 한수 앞서 4강에서 만날 신봉민과의 싸움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95챔피언 신봉민은 96천하장사대회 4강까지 올랐으나 이태현에게 배지기와 잡채기로 두 판을 내리 잃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신봉민은 16강전에서.람바다' 박광덕(LG증권)과 격돌하지만 상대가 훈련량이 적어 다소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이태현은 천하장사 결승에서 김경수의 배지기에 이은 왼발 덧걸이에 걸려 패배한뒤 와신상담,설욕을 별러왔다. 김경수조차“겨루기 힘든 상대”로 지목하고 있는 이태현은 김정필(조흥금고).김봉구(진로)와 각각 8강과 4강에서 만나게 돼대진운도 그리 나쁘지 않아 올해 씨름판의 첫 단추를 잘 꿸 수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한보파동으로 재정지원이 끊겨 훈련기간을 줄여야 했던 염원준(한보)이 눈물의 출사표로 4강문턱을 노리고 있다. 〈봉화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