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변호사인 조카 사위 집서 소환 대비…1일 상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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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66)씨가 30일 부산 동래에 있는 조카 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의 집에 머물고 있으며 검찰 소환에 대비해 1일 오후 변호사를 대동해 상경할 예정이라고 국민일보 쿠키뉴스가 보도했다.

노건평씨는 전화통화에서 “검찰 출두에 앞서 상의중”이라며 “더 이상 아무 것도 말하고 싶지 않다”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평씨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재성 변호사 등 3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과 함께 상경, 시내 호텔에 묵으면서 검찰 조사에 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 둘째 누나의 큰 사위로, 문재인 前 비서실장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에서 공동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건평씨의 부인 민미영(52)씨는 “검찰수사에 대해서는 조카 사위인 정 변호사가 돕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 변호사가 이전에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법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고 우리 집에도 자주 찾아오곤 했다”고 전했다. 또 “한때 근거없는 소문이 떠돌아 아이(자식)들이 크게 걱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편의 소재에 대해서는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생가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요즘은 신명이 별로 안 나서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는다. 검찰 수사를 기다려보자, 내가 다른 방법이 있겠어요”라고 반문했다. 검찰 수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뭐…자꾸 물어보고 그래요”라고 답했다고 쿠키뉴스는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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