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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홍렬씨, 어린이 돕기 ‘나눔 페스티벌’ 4년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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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경제가 안 좋을수록 조금 여유 있는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해야죠. 그래야 어려운 사람들이 기운을 차릴 수 있잖아요. ”

27일 저녁 서울 서초동 화이트홀에서 열린 ‘제 4회 락락(樂樂) 페스티벌’에서 만난 개그맨 이홍렬(54·사진)씨는 최근 경제난의 여파로 기부금이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홍보대사로 있는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어린이재단(회장 김석산)의 후원자 중에도 중도 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우 이웃 돕기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소문난 이씨는 2005년부터 매년 한 차례 어린이재단 후원자들을 초청해 연예인 공연과 애장품 경매 등으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을 열어 수익금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왔다. 기부금(기업 후원금 포함)은 ▶2005년 1억원 ▶2006년 1억5000만원 ▶2007년 1억6000만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8506만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이씨는 1986년 어린이재단 주최 소년소녀가장돕기 행사 사회를 맡은 것을 계기로 재단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받은 출연료 10만원을 전액 기부한 뒤 정기 후원자가 됐다.

98년 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에는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5000여명의 후원자를 유치했다. 또 현재 개인적으로 매달 돈을 보내 후원하는 어린이만 국내·외에 100여명에 이른다.

2005년부터는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섭외·사회까지 맡는 락락페스티벌을 열어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재능을 기부할 기회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단체 등에 매달 두세 차례 ‘기부’ 관련 강연도 나간다.

어린이 후원은 1588-1940, 060-700-1580, 또는 어린이재단 홈페이지(www.childfund.or.kr).

글·사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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