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유값 > 휘발유…가격역전 또 눈앞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경유와 휘발유의 주유소 가격 격차가 점차 줄어들면서 가격 역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와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 차이는 지난주 16일 L당 휘발유(1504.59원)와 경유(1404.48원)가 100원 정도 차이났지만, 26일엔 60원으로 가격 차가 좁혀졌다. 겨울철 성수기를 맞은 경유의 국제 석유시장 가격이 비수기인 휘발유에 비해 덜 떨어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하지만 실제 주유소 가격은 이미 역전이 시작됐다. 이달 둘째 주부터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 주유소에 공급하는 경유의 목표 가격을 휘발유보다 높게 책정했다. 또 지난주부터는 모든 정유사가 경유를 더 비싸게 내놨다. GS칼텍스가 공급하는 경유 값과 휘발유 값의 격차는 12일 1L에 14원에서 19일 40원, 26일 85원 등으로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SK에너지를 비롯한 다른 정유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 강남구에 있는 50개 주유소 가운데 20개 주유소에서 경유 값이 더 비쌌다. 동일한 가격으로 파는 주유소도 8곳이었다. 강남구에서는 경유의 평균 판매가가 1505원으로 휘발유(1504원)보다 1원 비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유에 대한 세금이 휘발유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낮음에도 불구하고 국제가격에 연동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싸지고 있다”며 “올겨울에는 경유 값 역전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물차 운전기사를 비롯해 경유를 사용하는 생계형 운전사들의 반발 또한 거세질 전망이다. 심재우 기자

[J-HOT]

▶ "美명문대 간 특목고 출신, 영어 달려 중도탈락"

▶ "회사 망한다"던 공룡 대박! EBS 시청자들 찬사

▶ 박연차측 "도와줬다 손해만 봤다" 盧 원망

▶ "사찰 입구 저 소나무 숨 좀 쉬게 해주세요"

▶ 대기업·한의사도 '그만'…간호사 꿈 55세 남학생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