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원,루머단속 칼뽑았다-제보창구 상시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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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증권당국이 증권가의 악성루머 유포행위에 대한 단속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증권감독원은 1일 최근 증시에 특정기업의 부도설등 악성루머가유포돼 해당기업및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 각종 루머에 대한 점검활동을 강화해 악성루머 유포자를 신용훼손죄로 검찰에 고발하는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 다. 이를 위해 증감원은 30~40명의 직원들로 루머점검반을 편성해 루머의 진원지 파악에 나서고 각 증권사가 발간하는 증권관련간행물의 내용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증감원내 24시간 상시운영체제의 루머 제보창구를 개설,악성루머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는 한편 상장기업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가 장기간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권거래소로 하여금 즉각 해당기업에 조회해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증감원은 이날 오전 각 증권사의 감사 담당자회의를긴급 소집해 이같은 방침을 전달하고 증권사의 자체단속 강화를 요청했다. 최근 증시에선 한보철강의 부도여파로 일부 기업에 자금악화설과부도설이 나돌아 주가가 폭락하는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증감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악성루머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가 2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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