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지역 섬마을에.꿩과의 전쟁'이 선포됐다. 통영시산양읍 추도(楸島) 주민들은 이 섬에 최근 꿩이 크게 늘어나면서 채소와 콩등 밭작물을 마구 먹어치우자 시와 관계기관에 대책을 호소했다. 이는 지난 93년 전도활동을 위해 추도에 들어온 吳모 목사가부업으로 꿩을 사육하던중 들쥐가 그물망을 갉아먹어 기르던 꿩 16마리가 섬 전체로 흩어지면서 1회에 15~30개의 산란능력으로 왕성한 번식력을 발휘,최근에는 1천여마리로 늘어났기 때문. 갑작스런 꿩 증가로 지난해 이 일대 1백20여필지의 밭에서재배하던 채소와 콩등 2만1천㎏의 농작물 피해를 본 曺경열(50)씨등 주민 30여명은.야생 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시에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통영시는 관내 사격연맹 소속 회원 5명과 엽사 4명등을 유해조수 구제반으로 편성,이달말부터 다음달까지 레저활동이 아닌 섬마을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꿩사냥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섬이라는 지역 특수성으로 교통이 불편하고 사냥 조건이 육지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지난 95년에도 엽사를 동원해 꿩사냥에 나섰지만 40여마리만 포획하는데 그쳐 한해 농사를 걱정하는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시 관계자는“일반적으로 꿩의 기준 서식밀도가 당 0.2마리에 불과한데 비해 전체 면적 53 의 추도는 현재 당 11마리로 추정돼 기준밀도의 55배에 이르고 있다”면서“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집중적으로 꿩을 잡아 농작물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통영=김상진 기자>통영=김상진>
통영 楸島 '똀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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