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파문><인터뷰>최병국 대검중수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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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병국(崔炳國)대검중수부장은 28일“재정경제원의 출국금지 조치에 이어 검찰도 한보및 은행관계자 17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다음은 崔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오늘 한보계열사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고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으로 강남경찰서에 고발된 한보철강 전대표 정일기(鄭一基)씨등 2명 관련 사건을 송치받았다.재경원등의 출국금지자 이외에 검찰도 17명을 출국금지했으나 참고인 자격도 있어 개인의 명예나 인권보호차원에서 명단은 밝힐 수 없다.” -출국금지자는 정확히 몇명인가. “재경원측이 요청한 것을 합하면 30명이상이다.약 1~2명이검찰과 겹친다.” -은행감독원에 요청한 자료가 왔는가. “지난해 대출관련 업체등에 대한 정기감사보고서를 보내왔으나 별 내용이 없었다.참고할만한 내용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출국금지자중에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있는가. “구체적으로 챙기지 않아 모르겠다.(비슷한 질문이 잇따르자)검찰이 요청한 출국금지자는 한보관련 임원들과 대출비리와 관련된은행관계자들 2부류라고 보면 된다.정치인이나 공무원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출국금지자중 소환된 사람이 있는가. “현재까지는 없다.” -이미 소환.조사중이거나 소환을 통보한사람이 있는가. “지금까지 소환자는 없다.그러나 통보여부는 수사비밀이다.” -이철수(李喆洙)전제일은행장이 잠적 3일만에 나타나 그동안 조사받았다는 설이 있는데. “조사한 적 없다.” -조사장소는 대검찰청 청사로 한정되는가. “현재로선 호텔등 제3의 장소에서 수사할 생각은 없다.” -소환자들을 철야수사할 것인가. “검찰수사는 실체적 진실규명도 중요하지만 적법절차 준수도 강조되고 있다.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어 조사를 벌이는등 적법절차를준수할 것이다.” -소환자중 혐의가 없는 순수한 의미의 참고인이 있겠는가. “조그마한 혐의나 심부름한 사람,고발인도 있을 수 있다.” -수사착수 발표 다음날 압수수색을 하는등 빠르게 진전돼가고 있는 느낌인데. “압수수색은 시간을 요하지 않는다.그러나 다른 것은 사람을 소환해놓고 무엇을 물을지,혐의가 대체로 뭔지 기초적인 조사가 정리돼야 한다.” -박재윤(朴在潤)전통산부장관의 출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나. “출국 이유는 그분에게 물어봐라.출국금지자는 아니다.” -부도직전 정태수씨의 청와대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수사가 진전돼봐야 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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