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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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정몽규(鄭夢奎.35.사진)현대자동차 회장은 27일“자동차업계의 사업구조 조정이 필요할 경우 민간업계의 자율에 우선 맡겨야하며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鄭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자동차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현재 수도권 이외 지역의 판매권을 갖고 있는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판매망을 통합할 계획은 없으며 별도의 판매법인을 세우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鄭회장은 이어“내년에는 쏘나타급의 중형승용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대형승용차를 수출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이날 회견에는 박병재(朴炳載.57)사장이 배석했다.다음은 鄭회장과의 일문일답. -현대그룹의 2세 분할구도와 관련해 현대자동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구획이 분명치 않다고 해서 무슨 어려움이 있는가.현재 경영을 잘하고 있지 않으냐(웃음).” -자동차 사업구조조정을 민간에 맡겨야 한다는 뜻은. “회사사정에 따라 인수.합병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쌍용자동차의 피인수설이 파다하다. “현대는 쌍용에 관심이 없다.우리는 여러 대책을 마련해 뒀기때문에 누가 인수하든 상관없다.신규업체가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너무 빠르다고 본다.” -신차(新車)출시계획은. “3월초에 승합차를,연말에 경차(輕車)를 선보일 예정이다.또내년에는 쏘나타와 비슷한 급의 승용차도 내놓을 계획이다.이것을쏘나타 후속모델로 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나는 여러 가지면에서 일본 도요타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대외 경쟁력을높이기 위해 국내업체간 부품 공용화등의 협력용의는. “현대는 그럴 생각이 있다.다른 업체는 모르겠지만.” -국내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은. “당분간 없다.율촌에는 시장상황등을 보아 가며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근로자들에게 파업중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확고하게 적용할 예정인가. “물론이다.현대자동차는 벌써부터 이 원칙을 지켜 왔다.” -전기차 상용화 계획은. “3년전 울산시 공해방지과에 2대를 기증해 현재 운영중이다.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디젤엔진 승용차와.레저형 카'도 개발중이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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