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가 대출받은 돈은 담보범위내에서 이뤄졌고 특혜는 없었습니다.” 한보그룹의 돈줄 사령탑 역할을 해온 김종국(金鍾國.전한보그룹 재정본부장) 여광개발(한보 계열사)사장은 27일“한보에 대한 세간의 의혹들은 정치권과 언론이 만들어낸.마녀사냥'일뿐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비밀'을 많이 아는 자신을 빼돌렸다는 일부 보도를 반박하며“하도 분해 법적 대응도 고려해봤으나 오히려 웃음거리만 될 것같아 포기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13일 인사에서 여광개발 사장으로 전보됐으며 27 일 출국금지조치를 당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5조원의 큰돈을 빌리기는 불가능할 텐데. “모두 은행권에서 담보 한계내에서 대출해준 것이다.은행이 어떤 곳인가.돈 떼일 회사에 빌려줄 은행은 없다.” -그 많은 금융기관을 어떻게 끌어들였나. “93년 현정부 출범 무렵 국내경기가 매우 안좋았다.정부 정책방향도 불투명해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꺼릴 때였다.그때 산업은행이 우리의 담보능력과 사업성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3억달러의외화대출을 해줬다.까다롭기로 소문난 산업은행이 대 출에 나서자시중은행들도 신용장을 개설해달라고 우리에게 사정하면서까지 외화를 빌려줬다.” -의혹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정계 실세이름까지 로비대상자로 거명되고 있는 상황인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은행돈을 빌려 쓸 수 있는데 왜 로비를 했겠는가.현재 언론에서 거명되는 몇몇 사람과는 만난 적도 없다.루머일 뿐이다.루머때문에 지난해말부터 단자사(短資社)들이대출연장기일을 단축하다보니 그전까지 정상적이던 자 금흐름이 왜곡됐다.” -하지만 대출과정에서 외압을 받았다는 은행관계자들의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그들의 문제일 뿐이다.” -鄭총회장이 사태를 예감하고 최근 저간의 사정에 정통한 당신을 여광개발 사장으로 발령냈다는 얘기가 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지난해 9월.그룹의 대출규모가 커지다보니 능력이 못따라가는 것같다'고 총회장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건강도 안좋은 편이다.그래서 이쪽으로 자리를 옮겼을 뿐이다.”〈신성식 기자〉
<한보부도회오리><인터뷰>김종국 前한보 재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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