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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년리그 몸값협상 카운트다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오는 2월1일 출범할 프로농구의 억대 연봉선수는 누구일까. 각 구단은 농구대잔치 폐막을 전후로 일제히 연봉협상을 시작,늦어도 다음주중에는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구단들은 한국농구협회(KBL)가 정한 연간 1억원의 샐러리캡(팀연봉상한액)에 맞춰 연봉을 책정하고 있는데 원년리그 억대 연봉의 주인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억대스타가 가장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팀은 역시.스타군단'기아자동차.기아구단은 허재.강동희.김유택등을 억대 연봉 후보자로 꼽고 있다.이들 외에 후보로는 이훈재 정도가 거론되는 실정. SBS에서는 정재근.오성식이 거론되고 있고 구단에서도 간판스타급이면 억대 연봉을 맞춰줘야 체면이 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우지원.김훈,동양제과는 전희철.김병철이 억대 연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업선수로 계약할 때 받은 계약금이 걸림돌이다. 대개 3억5천만~5억원의 몸값을 챙겼던 이들은 KBL이 정한.연수합계법(年數合計法)'을 적용할 경우 계약금중 60%이상을반납하거나 연봉에서 깎아내야 한다. 삼성전자.현대전자는.최대한 좋은 대우'를 하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지만 억대 연봉선수가 나올지는 미지수.나래.나산 역시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은 선수들부터가 억대 연봉이.불감청고소원'수준이지만 현대는 고참선수들중 4~5명이.당연히 억대'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필요한 상황. 구단을 상대하는 선수들의 태도도 제각각.“앞으로 내가 뛰면 얼마를 뛰겠느냐”는 동정형에서부터“알아서 하라.그러나 팀이 제대로 되나 보자”는.협박형'까지 다양하다. 대개의 구단들은 기량이 떨어져도 간판스타에 대해서는.예우'가필요하다는 전향적인 입장.그러나 대상선수가 없을 경우 일부 구단은 샐러리캡 하한액인 8억원 이하에서 연봉 책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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