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다음주부터 위탁경영-통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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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포항제철의 한보철강에 대한 위탁경영이 빠르면 다음주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통상산업부는 25일 전날 열린 한보철강 부도관련 차관회의에서포철이 위탁경영을 지원하도록 결정함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포철측에 통보하고 한보철강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뒤 법정관리인이 선임되면 이 관리인과 계약해 포철의 위탁경영을 실시 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보그룹은 한보철강.㈜한보.한보에너지등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을 오는 27일 하기로 했고,통상 법정관리 신청뒤 3~4일후 법정관리인이 선임되기 때문에 빠르면 다음주말부터 위탁경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산부는 위탁경영이 개시되면 우선 포철이 실사단을 당진제철소에 파견,기술지원 정도와 파견인원 범위등을 파악하고 필요인력이부족할 경우 퇴직자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산부 관계자는“포철의 한보철강에 대한 위탁경영은 기술지도 위주로 이뤄질 것”이라며“위탁경영은 당진제철소가 완공되고 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가 마무리 될때까지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철은 삼미특수강의 봉강.강관설비와 북미공장을 인수하는데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집중시키고 있고 한보철강이 채택하고 있는 미니밀과 코렉스시설이 다소 생소한 생산설비여서 위탁경영에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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