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캐나다총리 수행 訪韓 교포건축가 박종만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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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목조주택에도 과소비가 심한 편입니다.목재의 질적 차이는 별로 없어 목재가격은 일정하지만 마루.변기등 마감재를 너무 고급스럽게 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달초 캐나다 장 크레티앵 총리 수행 경제인단 자격으로 방한한 교포건축가 박종만(朴鍾萬.박 샌터즈 아드만 빅스 설계사무소장.51)씨는 국내주택시장에 번지고 있는 과소비 현상부터 우려를 표했다.
朴씨는 한국에서 일고 있는 목조주택 건축붐과 관련,“겨울용 설계에 대한 노하우가 별로 없는 미국공법들이 주로 사용되다보니결로(結露)현상이 문제고 외국목수를 데려다 공사를 해 인건비가너무 많이 든다”고 지적한뒤“목조주택에 대한 건축기준도 마련하고 대학에서 목조주택 전문인력을 양성,이들이 시공과 감독을 맡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목조주택의 가격에 대해“목재는 고급.저급의 차가 거의 없어 고급목재라 해서 더 비쌀 이유가 없다”면서“너무 호화로운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공사비를 3백만원 이하로 떨어뜨려 서민들도 목조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전망했 다.
朴씨는 국내 대리업체를 통해 일산과 경기도여주에 캐나다산(産) 목조주택을 지었으며 최근 목재공급회사를 차려 평당 3백만원대 이하의 서민용 목조주택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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