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도소 무기수 탈옥 외부 共犯 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부산교도소 무기수 신창원(申昌源.29)씨 탈옥사건을 수사중인검찰과 경찰이 3일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교도소가 탈옥을 막는 교도소 담벽의 경보장치가 작동 불능인데도 4개월 넘게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은 申씨가 한달전부터 탈옥을 준비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와 공모해 환기통 쇠창살을 자른 쇠톱을 반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수사중이다.
대구지방교정청 관계자는 22일“부산교도소 바깥 담장엔 적외선을 발사해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하는 경보장치가 설치돼 있으나 지난해 9월부터 이 부분의 경보기 전선이 잘려진 채로 있었다”고 밝혔다.
검경은 申씨가 작업을 한 부산교도소내의 목공소에선 쇠톱을 사용하지 않는 점으로 미뤄 외부에서 쇠톱이 반입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외부인과의 공모 가능성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부산=채병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