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리운 흑산 흥어-KBS '네트워크'서 생태등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홍어는 동짓달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맛이다.특히 흑산도 근해에서 잡히는 홍어는 살이 찰지면서 부드럽고 혀끝에 감길듯한 맛이 가위 일품이다.이름하여 흑산홍어.
홍어를 행주로 닦아 두엄에 사흘정도 삭힌 뒤 되직한 양념장을덮어내면 입천장을 꿰뚫고 정수리까지 멍하도록 콕 쏘는 홍어찜이요,홍어내장에 눈속에서 뜯은 보리순을 넣고 끓이면 보릿국이라 불리는 홍어탕이다.게다가 얇게 썬 흑산홍어에 돼 지고기를 배추김치에 싸 초된장에 찍어먹으면.삼합'이요,여기에 막걸리를 곁들이면.홍탁'이 된다.하지만 이제 그 맛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어느새 우리 식탁에는 흑산홍어 대신 칠레산 홍어가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오늘밤 11시40분 KB S1 네트워크기획에서 방송되는 .흑산홍어'(연출 송준기)편에서는 까다로운 홍어잡이 현장의 최초공개를 비롯,홍어 삭히는 과정과 현대과학으로 풀어낸 홍어의 영양학적 가치등 홍어에 대한 모든것이 펼쳐진다.전문가의연구를 토대로 양식 가능 성에 대해서도 점쳐본다.
〈정형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