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배고파 돈훔친 男妹에 農協서 쌀등 생활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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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남매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가출해농협에서 돈을 훔친 사건이 알려진 뒤(본지 1월18일자 23면보도)농협측이 담당재판관에게 남매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보내 화제.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 김종무(金宗武)본부장 명의로 부산지법소년부지원 담당판사에게 보내진 탄원서는“네식구가 월12만원짜리월셋방에서 살다 가출한 뒤 밥사먹을 돈이 없어 농협 부평동지점에서 동전 5천여원을 훔친 것에 불과하다”며 아이들이 한번 실수로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심사숙고를 호소.
농협은 생활이 어려운 이들 남매의 가정에 농협에서 판매하는 김치와 쌀을 매달 4인가족분씩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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