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공동브랜드도 경쟁시대-두발리에.귀족 한판 승부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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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중소기업 신발 공동상표.귀족'이 지난해말 부도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대문지역에서 도매만 해오던 구두 공동브랜드 .두발리에'가 3월부터 전국 시판에 나설 예정이어서 한판 싸움이 예상된다.
같은 품목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끼리 전국 시장을 대상으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두발리에측은 최근 동대문시장 인근인 서울창신동(이스턴호텔 뒤쪽)에 건설중인 신발도매상가의 운영위원회에 귀족측에 납품하던 생산업체를 일부 영입해 양대 브랜드간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2월말 완공예정인 두발리에 신발도매상가는 지하4층.지상11층에 연건평 2천평 규모며 3백여개의 구두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두발리에측은 이 상가에 매장을 개설하는 구두 생산업체들이 도매와 소매를 겸하도록 하고 본사는 ▶공동상표 이미 지관리 ▶전국대리점 관리.홍보판촉만 담당키로 했다.
또 생산업체의 상가입점 비용 전액을 신용으로 지원하고 상가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상표의 품질관리를 맡게 할 방침이다.
한편 귀족도 이에맞서 납품업체및 전국1백10여개 대리점과 함께 회생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귀족측은 이와관련,가까운 시일안에 정상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귀족을 운영중인 신발조합의 박헌복(朴憲福)이사장은“귀족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 소비자 중심의 제품개발에 나서면 빠른시일안에 정상화시킬수 있다”며“구체적인 회생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조합측은 그동안 대리점들이 요구해온 제품 공급난 해소를위해 업체별로 생산품목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귀족은 다음달중 시중백화점등에서 구두 특별할인 판매를 실시,부도 이후 떨어진 귀족 이미지 되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귀족 02-3453-4656▶두발리에 02-3672-8700.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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