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社 실속경영 바람-조직 슬림화 高수익 사업에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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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형 건설업체들이 실속 위주의 경영전략을 펴고 있다.도급순위30대 기업까지 쓰러질 정도로 국내 경기가 안 좋은데다 공공건설시장 개방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등으로 외형키우기위주의 종전 경영방식으로는 살아남기 힘들고 특 히 견실한 재무구조와 공격적 조직을 갖춰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건설업체들은 덩치 키우기에는 안성맞춤이지만 채산성이 떨어지는 재개발.재건축사업과 덤핑수주를 자제하는 대신공사규모는 작지만 자금회전이 좋은 고급빌라.오피스텔쪽으로 영업전략을 수정하고 있다.조직도 재정비하고 경험 있 는 인사를 영업일선에 배치하는가 하면 최근 들어 해외수주의 꽃으로 떠오르고있는 해외개발형 공사수주에 치중하는 실정이다.
◇조직개편=동아건설은 최근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해 13본부.3실.81팀에서 10본부.4실.62팀으로 축소하고 감소한 인원 1백80여명을 현장에 배치키로 했다.또 선경건설도 연초 생산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 해 토목.건축.주택의 경우 종전 별도로 운영되던 영업.공사관리.기술지원등3개 조직을 1개 조직으로 통폐합했다.대우건설의 경우 비대한 본사조직의 살을 빼는 대신 지사.지역본부등 지방조직을 강화하고경험 있는 임원을 영업일선에 전진배 치키로 했다.
◇수익증대 우선=LG건설은 이주비 지급에 따른 금융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파트재건축은 선별수주하고 틈새시장 개척 차원에서 고급빌라.오피스텔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영업 비중강화=현대건설은 해외개발형 공사수주 증대를 위해 지난해 7월 신설된 해외투자개발실장직을 전무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대우건설 역시 해외수주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중 칠레.페루.미얀마등 5~6곳에 해외지사를 신설키로 했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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