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쿠타가와賞 수상 유미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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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다음은 일본 아쿠타가와(芥川)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재일교포여성작가 유미리(柳美里)씨와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먼저 수상소감은.
“통보를 받고 놀랐다.이번 수상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기보다 더욱 높은 산맥을 넘는 계기로 삼겠다.” -세번째 후보로 오른 끝에 선정됐는데.
“사실 처음 두번은 긴장했었다.이번에는 일 때문에 전날까지 3일간 밤을 새운 상태여서 머리가 멍한 상태였다.” -재일한국인으로서 특별한 느낌은.
“재일한국인이라는 것을 특별히 의식한 적은 없다.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니라는 생각과 상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재일한국인으로서 겪은 가족문제를 주로 써왔는데.
“그런 입장이 아니더라도 재일한국인 일가의 문제를 썼을지 모른다.가족이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에 써왔다.그 과정에서 가족의실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이번 수상작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번 작품은 처음으로.무엇을'쓸 것인가보다.어떻게'쓸 것인가라는 방법론을 생각하면서 썼다.” -앞으로는 어떤 작품을 쓸생각인가.
“가족문제 뿐만 아니라 남녀간의 성(性)문제등 가족의 형태 안에서 이뤄지는 것들을 쓰고 싶다.” -20대에 상을 받았는데. “그동안 내 자신이 젊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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