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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님 죄송합니다' 김태동 교수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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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KBS 2TV '생방송 시사 360'이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 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다뤘다는 네티즌의 불만이 제기된 가운데 이 방송에서 인터뷰에 응했던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미네르바에게 사과의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18일 저녁 이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미네르바님 미안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이 인터뷰를 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그는 "미네르바 씨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다짜고짜 묻기에 나보다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했고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기에 중요한 예측을 많이 맞추셔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며 “이런 답변이 아마 구색 맞출 '전문가' 찾는데 도움이 된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가장 인상 깊은 예측이었느냐 기에 10월 하순 어느 날 환율이 1500원으로 폭등할 거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미네르바 인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기에 촛불 때처럼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을 덜 칭찬해서 1초라도 더 화면에 비쳤다면 오히려 결과적으로 덜 편파적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아예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하는 후회도 해본다"며 '생방송360'측에 대해 "저에게 왔던 PD는 좋은 인상이었다. 그러나 사람 마음속은 알 수 없겠지"란 애매모호한 말을 남겼다.

김 교수는 "지난 1주일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미네르바님"이라며 "당신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뛰어난 국민의 경제스승이다. 더욱 자중 자애하시고 조국의 앞날을 위해서 옳다고 생각하시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해 주시기 바란다"는 격려로 글을 마무리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생방송 시사 360'은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제 논객 '미네르바' 신드롬을 다뤘으며 일부 시청자들은 "미네르바를 어두운 지하실에 앉아 있는 남성으로 표현해 나쁜 일을 꾸미는 사람처럼 보이게 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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