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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유통시장 어떻게 될까-할인점 덩치 싸움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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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올해 국내 유통시장은 할인점을 중심으로한 지각변동이 가속화될전망이다.선진유통기법을 앞세운 외국 대형 업체들이 속속 상륙하고 국내 업체들의 할인점 개점이 잇따를 전망이다.
또 대기업들의 유통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이들과 경쟁,살아남으려는 재래시장의 재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유통업체와 신규 참여하는 대기업,재래시장이 벌이는 고객유치및 상권(商圈)경쟁이 뜨거울 것이라는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올해 매출이 1백4조1천억원으로 전년대비 7.9%의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난해의9.2%에 비해 신장률이 1.3%포인트 떨어지긴 하나 할인점을중심으로한 대형점은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 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업체 진출=유통시장이 완전개방된 지난해 네덜란드계.마크로'와 프랑스계.까르푸'가 상륙,각각 2,3호점까지 개점한데 이어 올해에도 외국 유통업체들의 상륙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상륙을 추진중인 업체는.월마트'.K마트'를 중심으로한 미국업체를 비롯,.다이에이'.세이유'.미쓰코시'(이상 일본),.프로모데스'(프랑스),.막스앤스펜서'(영국)등 줄을 잇고 있다.대부분의 업체들이 지사를 설립,부지를 매 입중이거나 국내 업체와 합작을 추진중이다.
◇대기업의 진출=삼성물산이 지난해 5월 서울명동에 유투존을 개설한데 이어 올 상반기중 대구에 생필품 중심의 슈퍼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LG상사 역시 지난해말 계열사인 LG유통으로부터LG마트를 인수,본격적인 유통업 진출을 선언했다 .
LG마트는 경기도고양시 능곡택지개발지구내 매장면적 2천5백평규모의 슈퍼센터.슈퍼센터는 슈퍼마켓과 창고형 할인점의 복합형태를 가진 선진국형 최첨단 유통업체로,LG그룹은 LG상사의 슈퍼센터와 LG백화점.LG유통(슈퍼.편의점)을 연결하 는 대단위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성리베라백화점과 우성유통 직영 슈퍼마켓을 인수한 대우그룹은2000년까지 일산.인천.부산.광주등에 하이퍼마켓.쇼핑센터.쇼핑몰을 건설하고,95년 전북군산에 코렉스마트를 개점한 동아그룹은 2003년까지 수도권지역에 6개 백화점을 개 점하고 하이퍼마켓을 단계적으로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업계=외국업체의 진출과 대기업의 유통업 신규 진출이.
발등의 불'로 다급해졌다.
지난해초 마크로 인천점이 개점하면서 로얄백화점.희망백화점.인천백화점과 안양본백화점등 경인지역 4개 백화점은 제품공동구매에나서기도 했으나 결국은 개별업체별로 자생력을 갖출 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신세계백화점의 프라이스클럽.E마트,뉴코아백화점의 킴스클럽처럼 백화점업계의 할인점 개점이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L마트).동아백화점(대구,동아마트.델타클럽).세원백화점(울산,세원마트).해태유통(슈퍼마트).나산백화점(나산마트.클레프)등이 그 예다.외국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할인점으로 맞대응한다는 것이다.
민중기 대한상의 유통담당이사는 “백화점과 할인점을 연결하는 복합 점포화로 구매력을 높일 경우 외국업체와 가격경쟁이 가능할것”으로 분석하고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래시장 재개발=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 재래시장의 재개발추진 템포가 빨라질 전망이다.
동대문시장의 경우 이미 개점한 우노꼬레.거평프레야에 이어 두산타워등 대규모 복합상가빌딩이 들어설 전망이며 남대문도 상가재개발이 활발하다.
이들 외에도 현재 서울시내에서만 7개 시장이 재개발중이며 내년중엔 39개 시장이 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부산등 지방도시시장 중에서도 내년부터 재개발에 들어가는 곳이 상당수 된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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