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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혼란 계속 경제도 어려워-周易으로본 97년 운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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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새해는 정축년이다.운기상으로 만물이 커올라가는 목국(木局)을이루지만 약한 목(木)이므로 금(金)기운에 의해 다칠 우려가 있다.지난해 3월에는 강력한 혜성이 하늘의 중심부인 자미원을 지나갔는데,이 혜성의 영향이 3년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94년(甲戌年)에 시작한 7년간의 과도기운으로 보았을 때도 중간에 해당한다.자미원은 모든 정간과 정령을 발하는 정치권을 상징한다.게다가 모든 조직과 일의 핵심이라는 뜻도 된다.따라서 올해를 기점으로 정치.경제.문화.식생활등이 많이 바뀔 것이며,기존의 틀안에서 안정과 이득을 취할 수 있던 사람들과 새롭게 고치려 하는 사람들간에 갈등이 표면화할 것이다.그래서 사회 전반으로 많은 혼란이 예상된다.
도덕성과 공해문제는 물론 상하간에 가치관과 신의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는데 윗사람은 아랫사람 하는 행동이 마음에 내키지 않고,아랫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 윗사람이 의심스럽다. 한때 심한 가뭄이 예상되고,이른 봄에는 독감.후두.기관지등의 질병과 늦은 봄부터 초여름에는 피부병.눈병,그리고 신장과방광에 속한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동해안은 지각변동과 공해문제로 인한 재해가 우려되고,서해안은 많은 사업이 전개 되나 부실로 인한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올해의 운세를 점쳐보니 시집을 간다는 뜻의 귀매괘(歸妹卦)가변해 모든 일이 어긋난다는 규괘(규卦)가 됐다.풀이하면“혼인은잘 성립되지 않고,혼인해도 자식을 낳지 못하며,노력은 많이 하나 목적한 일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올해의 대체적인운세다.또“상대방의 행색이 돼지가 진흙을 지고 오는 것같기도 하고,귀신을 수레에 가득 실은 것같기도 해 처음에는 괴이하게 여겨 죽이려고 하지만 한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라는 것을 알고모든 의심을 풀고 화합한다”는 올해 후반과 내년초의 운을 예고한다. 정치적으로는 개인적인 잇속을 따져 몰려다니는 무리 때문에 시끄럽다.야권 단일화라는 말도 실질적으로 어렵고 여권도 핵심으로 들어갈수록 서로가 너무 잘나서 어수선할뿐 실속이 없다.
그런 와중에서 실속을 챙기는 사람은 따■ 있다.
경제 역시 교역은 많으나 적자를 보고,많은 사람이 의욕적으로사업을 벌이나 별 성과가 없다.그럼에도 소가 뚜벅뚜벅 걸으면서한걸음 한걸음 밭을 갈아가는 것은 답답하다고 생각한다.정부와 개인 모두 차분하고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근본적 인 대책을 세울때다. 남북관계는 한때 좋아지지만 남북한 모두 과도기적으로 흔들리는 때이므로 큰 진전은 기대하기 힘들다.서로간에 식량을 무기로 삼지 말아야 하며 작지만 여러차례 충돌이 우려되므로 항상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점점 강대해지는 중국과 우 호를 돈독히 하고,특히 중국에 있는 교포를 잘 감싸안아야 할 것이다.
김석진<주역전문가.홍역학회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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