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노사관계.내각제등 변수 難題-새해 政局 3金3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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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새해 정축년(丁丑年)은 대통령선거의 해다.92년처럼 정치적 긴장과 이합집산도 최근 5년래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신년 정국 도입부의 특징은 3金의 정국 운영권 강화지만 3金의 주 전장(戰場)은 교체론이 될 것이다.
북한 변수.노사갈등.내각제 개헌.공동집권론등도 수시로 돌출할것이다.새해 3金의 주제어와 이를 제어할 여러 변수를 짚어본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새해에는 두 갈래의 과제가 놓여 있다. 임기 마지막 1년동안 경제와 안보 중심의 국정 마무리가 기본적 업무다.또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선정과 정권재창출 문제와씨름해야 한다.
한쪽은 변화와 개혁의 대미를 장식하는 일이고,다른 한쪽은 3金시대의 퇴장과 문민정권 2기(期)를 열기 위한 가교역할이다.
양쪽의 사안은 서로 맞물려 있으며,金대통령이 바라는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위한 전제조건이다.
상반기에 전력을 기울일 경제 살리기와 대북관계의 정상화는 하반기의 대선에서 표를 얻는데 필수요소인 것이다.
DJP의 연합전선 차단도 金대통령의 주요 과제다.
金대통령은 또 이같은 과제를 풀기위해 최대한 권력누수 방지에전념할 것이다.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새해 휘호를 실사구시(實事求是)로 정해 능률과 실질을 중시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정책적으로는 특정노선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실용노선을 의미한다.
金총재는 이런 맥락아래 새해에도 내각제 개헌시기.권력분점.공동집권등 자민련과의 대선공조에 유연하게 대처,최우선 순위를 부여할 방침이다.
변칙처리 정국에 맞서는 야권 2당의 대책기구가 .반독재투쟁 공동위'라는 문패를 단 것은 상징적이다.이질적인 세력들을 정권교체라는 단순 명제아래 한데 묶으려는 의중이다.
반독재 투쟁의 기치아래 연초에는 강력한 장외투쟁을 계획하고 있다.여기서 불을 붙인뒤 자신의 야권내 제1주주 자격을 최대한살릴 수 있는 .범야권 단일후보'로 위상을 잡아나갈 것이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여권의 .자민련 흔들기'라는 강풍속에서 당의 와해를 막는 것이 급선무다.
국민회의와의 야권공조 강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1월말부터는 내각제개헌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면서 특별강연회에 나선다.내각제에 대한 지지도 상승이 자신의정치적 입지확대와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야권후보 단일화협상은 될수 있는한 미룰 전망이다.당내 동요의틈새를 노린 여권의 .파괴공작'을 방지하고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박보균.이하경.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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