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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시리즈 진출 주역 정명원 내년연봉 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연봉에서도 노히트 노런'.
9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승팀 해태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빼앗았던 현대투수 정명원이 역대 두번째이자 내년도 최고액인 1억2천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역대 최고액은 95년선동열이 해태로부터 받은 1억3천만원.
정명원은 29일 인천구단사무실에서 97년 연봉 재계약협상을 갖고 “구단측에 모든 것을 위임하겠다”며 빈 계약서에 먼저 도장을 찍었다.백지위임을 받은 현대는 올해 9천만원의 연봉을 받은 정에게 3천만원 인상된 1억2천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현대 구원투수인 정명원은 올시즌 8승5패26세이브의 성적을 올리며 통산 1백세이브를 돌파,현대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주축이 됐다.
정명원은 구단과 연봉줄다리기 없이 백지위임을 한데 대해“현대가 팀을 인수하고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 구단을 믿고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0㎝.82㎏의 우완 정명원은 큰키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일품이며 89년 프로에 입단,통산 49승30패1백7세이브를기록하고 있다.
정명원은 프로입단당시 계약금 1천7백만원을 받았으며 부상으로인한 부진으로 91년과 93년 두차례 깎였을뿐 매년 연봉인상을기록해왔다.
특히 정명원은 89년 1천2백만원의 연봉에서 90년 2천7백만원으로 1백25%,94년 3천1백45만원에서 95년 6천5백만원으로 1백6.7%가 오르는등 두번이나 1백%가 넘는 연봉인상률을 보인바 있다.
한편 올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던 선수는 LG의 김용수와 이상훈,OB 김상진,삼성 김상엽,해태 조계현 (이상 투수)과 타자로는 한화 장종훈,쌍방울 김기태등 모두 7명.그러나 올해의 성적으로 보아 아직 계약하지 않은 선수중 김 용수(16승7패9세.1억1천만원)와 조계현(16승7패.1억원)두명만이 97년 연봉협상에서 정명원의 연봉신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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