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쓰는가정문화>가정문화운동 추진委 김재은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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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1세기 복지국가가 되려면 혼돈 속에 빠져 있는 우리의 가정문화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산업발전에 치우쳐 가정을 돌보지 않던 시대는 이제 지나가지 않았습니까.우리 가정이 새로운 문화를 엮어 갈 수 있도록 각계가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10월 새로운 가정문화를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문화체육부가 발족시킨 가정문화운동추진위원회김재은(金在恩.65.이대명예교수.사진)위원장은 그동안.새로 쓰는 가정문화'에서“자신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시리즈가 4회 정도 진행됐을 무렵이에요.지난 7월께죠.친구집을 방문했다.새로 쓰는 가정문화'를 꼼꼼히 모아 놓는 그의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받았습니다.”이후 꼼꼼히 시리즈를 챙겨봤다는 그는 놓치기 쉬운 문제들을 적절한 비유와 예로 지적한 것이 특히 좋았다고.
金위원장이 청산해야 할 우리네 가정문화로 첫 손꼽는 것은 타성에 젖은 인습..새 물건 선호'처럼 나쁜 문화인데도 불구하고이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지나쳐버리는 것이 그 좋은 예.이와 함께 환경보전에 노력해야 한다든지 금기로 여 겨지던 이혼.
재혼이 흔한 일이 돼버린 것처럼 오늘날의 변화된 생활환경을 반영하는 새로운 가정문화정립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그는 올바른 민주사회를 이루기 위해선 가정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여긴다.그럼에도 불구하 고 가장 근본되는 가정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는 것은 우리사회에서의 생활문화훈련이 부족한 탓이라는 것.그래서 金위원장은 앞으로 언론이나 시민들이올바른 생활문화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제는 도덕책에 나오는 얘기처럼 돼버린 어린이 예절,시민의 공중도덕의식을 새로운 관점으로 소화해 문제를 제기해야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가정문화 아이템을 선정해 유관사회단체들과 합동으로 새로운 가정문화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는 金위원장은“불합리한 제도,시대에 뒤처진 사회인식을 개선하는데 주력,현대에 걸맞은 가정문화를 정립해나가는데 걸 림돌이 되는 것들을 제거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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